왜 삼성에게 새 플랫폼을 요구하는가?

평범한 회사원들이 도박을 하기 위해 모텔에 들어가 밤새 포커를 했다. 과연 누가 돈을 벌 수 있을까? 도박을 잘하는 사람? 밑천이 많은 사람? 정작 돈을 버는 사람은 모텔 주인이다. 팀 하포드가 쓴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을 보면 스타벅스 커피가 한 잔 팔릴 때 궁극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스타벅스가 자리한 건물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꽃을 선물하는 사람이 행복할까? 아니면 꽃을 받는 사람이 행복할까? 꽃을 파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돈의 길목에 걸쳐 있으면 가장 손쉽게 큰 이득을 얻는 것이다.

삼성은 하드웨어 회사다. 삼성에게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아주 이전 부터 있었다고 나는 믿는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디어의 문제였다. 모두가 이야기 하듯 애플은 앱스토어를 연결하는 완벽한 플랫폼을 만들었고, 사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은 그런 플랫폼을 만들 수 없다느니, 우리나라 IT환경이 그런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는 둥 우리의 현실을 나무란다. 하지만 많은 수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부품이 한국산이라는 기사를 보며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돈을 벌고있는 기업중에는 네트워크 장비회사들이 있다. 늘어난 트래픽 때문에 통신회사는 장비를 사는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에게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쉽고,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핸드폰 업체들이 지금 스마트폰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이기기에는 너무 늦어버려 큰 손해를 볼 지도 모른다. 우리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게 플랫폼을 만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것을 요구해야 한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 IT를 걱정한다면 기자들의 기사 아래에 쪼잔하게 댓글을 다는 것 보다 돌아오는 지방선거에서 각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FIX::장치가 더 이상 응답하지않거나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mysql DATETIME형의 기본값으로 현재시간 설정

FIX :: LACP bonding 구성시 트래픽이 한쪽 포트로 몰리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