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터넷과 토론문화

프리비오우스 - 요즘 일이 별로 없어서 업무시간에 KLDP에 자주 들락거렸다. 그러던 중 얻어걸린 글 노회찬 "무상 무선인터넷, 서울은 100일이면 가능하다"에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노회찬 욕과 무료인터넷은 터무니 없다는 댓글을 달았고, 계속 일이 없어 하나하나 반박했다. 내 댓글에 분노한 무료인터넷 추종자들은 결국 나한테 상처를 입히는데...

1. 토론은 사회자가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회자가 없다. 난장판.... 좀 더 괜찮은 문화가 필요한가? 아님 제도나 장치가 필요한가?
2. 노회찬 서울시장후보의 공약은 선거를 의식한 무개념 공약이다. 전화, 전기 모두 돈 내고 쓴다. 인터넷은 왜 공짜?
3. 무개념 선거 공약에 넘어가 투표를 하면 어쩌나! 이걸 막을 방법은?
4. 인터넷 게시판에 글올리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은 무개념이다. 난 개념이 있는 걸까?
5. 회사는 일을 달라!!!

엉뚱한 딴지들
Submitted by NoBrain on 월, 2010/04/05 - 1:02pm.

엉뚱한 딴지들이 많아서 마지막으로 씁니다.

무료료무선인터넷 좋은 것입니다. 뭐든 공짜면 좋죠.
하지만 그런 공약을 내세운 이유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한 20~30년 전쯤 전화는 귀한 몸이셨습니다.
전화선 하나를 깔려면 막대한 돈이 들고, 기반시설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국가에서 한국통신을 세워서 관리했죠.
하지만 전화가 귀했던 시대나 지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전화를 가지고 있는 시대나 돈을 내면서 사용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또 전기가 있죠. 많이 사용하면 돈을 더 많이 냅니다. 누구나 쓴다고 해서 공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전화를 사용하게 되자 정부는 하나로통신을 허가하고 사업자끼리 경쟁을 시키게 됩니다.
떵떵거리던 KT도 공기업이 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인터넷 전화까지 생기고 여러 업체가 경쟁하면서 인터넷 전화는 사업자 내에서 무료까지 되었습니다.
인터넷 회선을 팔아먹기 위한 술수이긴 하지만 LG, KT기계는 자기 회선이 아니어도 사용가능합니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공짜 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약간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도 부유한 기업들이 생기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들이 몇 있습니다.
이 회사들이 경쟁하면서 소비자들도 기업들의 경쟁 덕에 이득을 보게 됩니다. (3년 약정하면 30만원 현금 받고 4개월 무료 사용하고 인터넷 사용 가능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돈 받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비싸다고 외치고 있다면 당신은 소외계층이 아닙니다. 소외계층은 이것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돈을 낼 수 있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비용과 세금을 지불하게 하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으나 어려운 사람들은 국가의 보조, 기업의 사회활동으로 부족하긴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돈 내는게 억울합니까? 당신은 소외계층이 아니라 그냥 경제적으로 살기 힘들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지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전기, 전화 또 인터넷 모두 사회에 필요하지만 공짜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이것을 노리고 현실을 무시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를 노리고 이같은 행동이 더욱 자주 보입니다.
문제는 정치인만이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이런 생각에 찬성하는 것입니다.
만약 쉽게 무선인터넷이 개방되는 것이 가능하다면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공약 뒷면에 있는 예산과 방식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면서 가능하다고 하지 않는 한 전 찬성할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4대강 안하면 됩니다. 죄송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지는 바람에 이꼴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뽑을만한 사람이 없었죠.. 휴~)

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많은 전문가들 말씀이 옳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되고 ... 보안은 어떻게 하고, 트래픽은 어떻게 관리하고...
하지만 이런 것들이 100일만에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정치인들 입에서 그런 전문적인 말들이 나오지 않는한 진정으로 고민을 해서 나온 공약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선거를 생각한 말뿐인 공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보신당 보도자료에서도 다른사람들은 모두 무료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겨례 구본권 기자는 쉽지 않다는 것과 소외계층에 꼭 이득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모두에게 무료인터넷이 아니었죠. 일반에게 30달러, 소외계층에겐 값싸게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무선인터넷이 무료가 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개인적 생각으로 소외계층보다는 무선기기를 가진 비소외계층 즉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더 이득입니다.
지금 찬성을 외치는 분들도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찬성한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진짜로 소외계층을 생각하시는지요?

무선인터넷을 공유하는 방법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FON(www.fon.com)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것을 먼저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적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쓰는 것이 정당한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공약을 무조건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지역에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꼭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뽑으면 머리아플 필요 없습니다. (4대강.. 지끈... 무료인터넷?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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